개장 전 브리핑매일 아침, 시장 데이터 팩트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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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ETF 음의 복리 — 지수가 제자리인데 왜 손실이 나나

2026년 5월 29일 종가부터 6월 30일 종가까지 한 달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5.36% 올랐습니다. 하루 등락을 2배로 따라간다면 단순 계산으로는 10%대가 나와야 하는 구간입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하루 등락을 2배로 따라간다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 6종의 수익률은 이랬습니다 — +0.53%, +0.40%, +0.04%, −0.07%, −0.55%, −0.72%.

본주가 5% 넘게 올랐는데 2배 상품은 제자리걸음이거나 오히려 마이너스였습니다. 계산 실수도, 운용사의 실책도 아닙니다. 상품 설계대로 나온 결과입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원리 편에서 배율이 일간(daily) 기준이고 그래서 매일 장 마감 무렵 재조정한다는 것까지 봤습니다. 오늘은 그 재조정이 남기는 흔적, 이른바 음의 복리(변동성 잠식)를 직접 계산해 보겠습니다.

말이 어려우니 뜻부터 풀어 두겠습니다. 잠식(蠶食)은 누에가 뽕잎을 갉아먹는다는 뜻입니다. 한 번에 크게 베어 무는 게 아니라 가장자리부터 야금야금 사라지는 모양이죠. 여기서 잠식은 기초자산은 제자리로 돌아왔는데 내 돈만 야금야금 줄어 있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이 글에서 “깎인다”, “갉아먹힌다”고 쓰는 것도 모두 같은 뜻입니다.

특정 상품을 권하거나 말리는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본문의 상품명과 수치는 구조를 설명하기 위한 사례입니다.

이틀만 계산해도 보입니다

가장 단순한 예부터 보겠습니다. 기초자산(그 상품이 따라가기로 한 대상 — 여기서는 삼성전자 주식이나 코스피200 같은 것)이 첫날 +10% 오르고, 다음 날 −9.0909% 내렸다고 합시다.

하필 −9.0909%라는 어중간한 숫자를 고른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100원짜리가 10% 올라 110원이 됐다면, 다시 100원으로 돌아오는 데 필요한 하락률은 10%가 아니라 9.0909%입니다. 오르고 난 뒤라 깎아야 할 기준 금액이 110원으로 커져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이 이틀은 기초자산이 올랐다가 정확히 제자리로 돌아오는 왕복입니다.

같은 이틀을 2배 상품이 겪으면 이렇게 됩니다.

구분1일차2일차이틀 뒤
기초자산+10%−9.0909%0.00%
+2배 상품+20%−18.1818%−1.82%
−2배 상품−20%+18.1818%−5.45%

직접 곱해 보면 2배 상품은 1.20 × 0.818182 = 0.981818입니다. 원금의 98.18%, 즉 1.82% 손실입니다. −2배 상품은 0.80 × 1.181818 = 0.945455로 5.45% 손실이고요.

기초자산은 하나도 안 움직였는데 두 상품 모두 잃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락률은 커진 금액에, 상승률은 작아진 금액에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2배 상품은 첫날 20% 벌어 120이 됐는데, 둘째 날 −18.18%가 그 커진 120에 적용됩니다. 반대로 −2배 상품은 첫날 20% 잃어 80이 됐고, 둘째 날 +18.18%가 그 줄어든 80에 적용됩니다. 어느 쪽이든 큰 수에는 뺄셈이, 작은 수에는 덧셈이 걸리는 구조입니다.

이 1.82%가 이틀치입니다. 이걸 계속 반복하면 어떻게 될까요.

10거래일 반복하면 — 배율이 클수록 깊이 파입니다

이틀에 1.82%면 별것 아닌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게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같은 널뛰기(+10% 뒤 −9.0909%)를 다섯 번, 그러니까 10거래일 반복해 보겠습니다. 기초자산은 열흘 내내 오르내리기만 하다가 정확히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기초자산이 제자리(0%)로 돌아온 10거래일 뒤, 배율별 결과 — 자체 예시 계산
−8.77%
+2배 레버리지
−8.77%
−1배 인버스
−24.46%
−2배 인버스(곱버스)
단위: % · 하루 +10%와 −9.0909%를 5번 반복해 기초자산이 정확히 0.00%로 돌아온 경로 · 보수·거래비용·추적오차를 뺀 본 사이트 자체 예시 계산이며 특정 상품의 실제 수익률이 아닙니다

기초자산은 0.00%인데 2배 상품은 −8.77%, 곱버스는 −24.46%입니다. 열흘 만에 곱버스는 원금의 4분의 1 가까이가 사라졌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열흘을 하루씩 따라가 보겠습니다. 넷 다 100만원으로 시작합니다.

거래일기초자산 등락기초자산+2배−1배−2배
시작100.00100.00100.00100.00
1일+10%110.00120.0090.0080.00
2일−9.09%100.0098.1898.1894.55
3일+10%110.00117.8288.3675.64
4일−9.09%100.0096.4096.4089.39
5일+10%110.00115.6886.7671.51
6일−9.09%100.0094.6494.6484.51
7일+10%110.00113.5785.1867.61
8일−9.09%100.0092.9292.9279.90
9일+10%110.00111.5183.6363.92
10일−9.09%100.0091.2391.2375.54

(단위: 만원 · 보수·거래비용·추적오차를 뺀 자체 예시 계산)

짝수 날 칸만 세로로 훑어보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기초자산은 2일·4일·6일·8일·10일 모두 정확히 100만원으로 돌아옵니다. 다섯 번을 왕복했는데 제자리인 겁니다. 그런데 같은 칸에서 +2배 상품은 98.18 → 96.40 → 94.64 → 92.92 → 91.23으로 왕복할 때마다 한 계단씩 내려앉습니다. 곱버스는 94.55에서 75.54까지 훨씬 가파르게 내려가고요.

돌아올 때마다 조금씩 낮은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 이게 앞에서 말한 갉아먹힘입니다.

이 표에서 처음 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결과가 둘 나옵니다. 하나씩 풀어 보겠습니다.

① 방향이 정반대인 두 상품이 똑같이 깎였습니다

+2배는 기초자산이 오르면 버는 상품이고, −1배는 내리면 버는 상품입니다. 정반대에 걸어 둔 셈인데 열흘 뒤 결과가 −8.77%로 똑같습니다. 위 표에서도 짝수 날마다 두 숫자가 소수점까지 붙어 다닙니다.

왜 그런지는 1일과 2일만 떼어 놓고 보면 보입니다.

1일차 (기초자산 +10%)2일차 (기초자산 −9.09%)이틀 뒤
+2배 상품+20% 벌어 120만원그 120만원이 −18.18%98.18만원
−1배 상품−10% 잃어 90만원그 90만원이 +9.09%98.18만원

+2배는 불어난 120만원에 큰 하락을 맞았고, −1배는 쪼그라든 90만원으로 작은 상승을 받았습니다. 겪는 모양은 정반대입니다. 그런데 한쪽은 큰 돈에서 많이 잃고 다른 쪽은 작은 돈에서 조금밖에 못 벌어, 남는 액수가 98.18만원으로 같아집니다.

여기서 얻을 결론은 이겁니다. 깎이는 크기를 정하는 것은 상품의 방향이 아닙니다. 오르는 쪽에 걸었든 내리는 쪽에 걸었든 상관없고, 배율이 몇 배인가와 기초자산이 얼마나 출렁이는가가 정합니다. “인버스는 하락에 거는 반대편이니 레버리지보다는 안전하겠지”라는 짐작이 통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② 배율을 2배로 키우면 손실은 2배가 아니라 3배 가까이 됩니다

이번엔 방향은 그대로 두고 배율만 키워 보겠습니다. −1배를 −2배로 바꾸면 깎인 몫이 8.77%에서 24.46%가 됩니다. 배율은 딱 두 배인데 깎인 몫은 2.8배입니다.

배율을 키우면 매일 겪는 등락폭 자체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1배가 하루 10% 오르내릴 때 −2배는 20%를 오르내립니다. 폭이 커지면 앞에서 본 “큰 돈에는 뺄셈, 작은 돈에는 덧셈”이 매일 더 세게 걸리고요. 그래서 배율은 더한 만큼 늘지만, 깎이는 몫은 그보다 빠르게 늘어납니다.

널뛰기가 심해지면 훨씬 더 깎입니다

깎이는 크기를 정하는 나머지 한 축은 변동성, 즉 널뛰기의 폭입니다. 폭만 바꿔 같은 계산을 해 보겠습니다. 세 경우 모두 기초자산은 10거래일 뒤 제자리(0%)입니다.

널뛰기 폭만 바꿨을 때 +2배 상품의 10거래일 결과 — 자체 예시 계산
−0.87%
하루 ±3%
−2.36%
하루 ±5%
−8.77%
하루 ±10%
단위: % · 각각 하루 +3%/+5%/+10% 상승 뒤 원위치로 되돌리는 하락을 5번 반복해 기초자산을 0.00%로 맞춘 경로 · 보수·거래비용·추적오차를 뺀 본 사이트 자체 예시 계산

널뛰기 폭이 3%에서 10%로 약 3.3배 커지는 동안, 깎인 몫은 0.87%에서 8.77%로 약 10배가 됐습니다. 폭은 3.3배인데 손실은 3.3배가 아니라, 3.3을 두 번 곱한 만큼(3.3 × 3.3 ≈ 11) 커진 셈입니다. 널뛰기가 조금만 심해져도 깎이는 몫은 그보다 훨씬 크게 불어난다는 뜻입니다.

이 관계가 실전에서 중요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같은 2배 상품이라도 기초자산이 얼마나 출렁이느냐에 따라 잠식의 크기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뒤에서 볼 단일종목 상품 이야기가 여기서 시작됩니다.

다만, 잠식이 항상 손해는 아닙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레버리지는 무조건 새는 상품”으로 읽히기 쉬운데, 그건 절반만 맞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 구조는 경로 의존적입니다. 출발점과 도착점이 같아도 그 사이를 어떤 길로 지나왔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오르내림이 반복되면 갉아먹지만, 한 방향으로 꾸준히 가면 오히려 단순 배율보다 더 벌어 줍니다.

같은 10거래일을 세 가지 경로로 계산해 비교했습니다.

10거래일 경로기초자산+2배 상품(참고) 기초×2−2배 상품(참고) 기초×(−2)
꾸준한 상승(매일 +2%)+21.90%+48.02%+43.80%−33.52%−43.80%
꾸준한 하락(매일 −2%)−18.29%−33.52%−36.59%+48.02%+36.59%
널뛰기(+10% / −9.09% 반복)0.00%−8.77%0.00%−24.46%0.00%

(보수·거래비용·추적오차를 뺀 본 사이트 자체 예시 계산)

꾸준한 상승 경로에서 2배 상품은 +48.02%로, 단순 2배인 43.80%를 4%p 넘겼습니다. 매일 이익 위에 이익이 쌓이는 양의 복리입니다. 심지어 꾸준한 하락 경로에서는 2배 상품의 손실(−33.52%)이 단순 2배(−36.59%)보다 작습니다. 손실이 나면 익스포저(exposure, 가격 변동에 실제로 노출된 금액)도 함께 줄어, 다음 날 얻어맞는 금액이 작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정확한 표현은 이렇습니다. 레버리지는 방향이 맞으면 배율보다 더 주고, 방향이 자주 바뀌면 배율보다 덜 준다. 문제는 현실의 주가가 한 방향으로만 가는 일이 드물다는 데 있습니다.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은 손실률보다 큽니다

잠식이 특히 아픈 이유는 손실과 회복이 대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100에서 30을 잃으면 70이 되고, 이 70이 100으로 돌아오려면 30이 아니라 약 43%가 필요합니다.

현재 손실률원금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
−10%+11.1%
−25%+33.3%
−50%+100.0%
−60%+150.0%

앞의 곱버스 예(−24.46%)는 원금 회복에 약 32%의 상승이 필요합니다. 잠식이 깊어질수록 회복 조건은 가팔라지고, 그동안에도 널뛰기는 계속 잠식을 만듭니다.

실제 상품에서는 얼마나 벌어졌나

여기까지는 가정을 세워 만든 숫자였습니다. 그럼 실제 시장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을까요. 2026년 5월 27일 국내에 처음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들이 이 구조를 그대로 보여 줬습니다.

먼저 하루 단위로는 배율이 잘 맞습니다. 2026년 7월 28일 SK하이닉스가 하루 만에 14.65% 급락했습니다. 딱 2배라면 −29.30%가 나와야 하는 날이죠. 실제로 그날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28.43%,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28.11%였습니다(종가 기준). 배율은 하루짜리 약속이고, 그 약속은 지켜집니다.

어긋나기 시작하는 건 기간을 늘릴 때입니다.

본주는 한 자릿수 하락인데 2배 상품은 30%대 하락 — 2026년 5월 27일~7월 15일 누적
−8.96%
삼성전자
본주
−30.66%
삼성전자 2배
ETF 7종 평균
−7.18%
SK하이닉스
본주
−34.06%
SK하이닉스 2배
ETF 7종 평균
단위: % · 상장일 2026년 5월 27일부터 7월 15일까지의 누적 수익률, 언론 보도(2026년 7월 17일) 집계 · 이 구간은 두 종목이 크게 등락한 고변동 국면이며, 구간이 달라지면 결과도 달라집니다

본주(本株, 2배 상품이 따라가는 원래 주식)는 한 자릿수 하락인데 2배 상품은 30%대 하락입니다. 2배 상품이니 본주 손실의 2배쯤이어야 할 텐데, 삼성전자는 약 3.4배, SK하이닉스는 약 4.7배가 나왔습니다. 2배 상품에서 4.7배 손실이 나온 것은 그 사이에 하루 −9%대 급락과 급반등이 오간 널뛰기 구간이 끼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간별로 나란히 놓으면 어긋남이 커지는 흐름이 보입니다.

기간기초자산2배 상품배율이 지켜졌나
하루(2026-07-28)SK하이닉스 −14.65%−28.43%·−28.11%거의 정확히 2배
한 달(2026-05-29~06-30)삼성전자 +5.36%−0.72% ~ +0.53%2배는커녕 0배
50일(2026-05-27~07-15)삼성전자 −8.96%평균 −30.66%손실만 3.4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2026년 5월 26일 배포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시 유의사항 안내」에서 같은 경고를 했습니다. 미국의 한 종목이 1년간 18% 올랐는데 그 종목의 2배 상품은 −20%를 기록한 사례를 들며, “주가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투자금이 잠식되는 음의 복리효과 등으로 장기투자에 부적합하다”고 명시했습니다.

인버스가 오래 버티면 이중으로 깎입니다

인버스에는 잠식 말고 하나가 더 있습니다. 주식시장 지수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해 온 경우가 많은데, 인버스는 그 방향 자체를 반대로 타는 상품이라는 점입니다. 즉 ① 지수 상승에 따른 방향 손실과 ② 널뛰기에 따른 잠식이 겹칩니다.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간 −2배를 추종하는 국내 한 상품(2016년 9월 22일 상장)의 2026년 8월 14일 기준 수익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간−2배 상품 수익률
최근 1개월−24.50%
최근 6개월−75.20%
최근 1년−93.75%
상장 이후(약 10년)−99.20%

같은 날 기준 코스피200 지수의 최근 1년 등락률은 +151.55%였습니다. 지수가 이만큼 오르는 국면에서 −2배 상품은 방향만으로도 큰 손실이고, 그 위에 잠식이 얹혀 −93.75%가 된 셈입니다.

여기서 구조 하나를 덧붙여 둡니다. 이 상품이 −99.20%까지 내려왔는데도 0원이 되지 않는 이유는 매일 배율을 다시 맞추기 때문입니다. 남은 돈이 100만원이든 1만원이든, 재조정 뒤에는 늘 “지금 남은 돈의 2배”에서 새로 출발합니다. 그래서 100의 절반은 50, 50의 절반은 25… 하는 식으로 계속 줄어들되 0에는 닿지 않습니다.

다만 예외가 하나 있습니다. −2배 상품은 기초자산이 하루 만에 50% 넘게 오르면 이론상 순자산 전부를 잃습니다. 50%의 2배가 100%니까요. 국내 주식에는 하루 등락을 ±30%로 묶는 가격제한폭(하루에 오르내릴 수 있는 한도)이 있어 국내 기초자산 상품에서 이 상황이 오기는 어렵지만, 가격제한폭이 없는 해외 기초자산 상품에는 이 안전판이 없습니다.

단일종목이 지수형보다 위험한 진짜 이유

앞에서 널뛰기 폭이 커지면 깎이는 몫은 그 폭을 두 번 곱한 만큼 커진다고 했습니다. 이 한 줄이 왜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지수형보다 위험하다고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지수는 수백 종목의 등락이 섞여 서로 상쇄되지만, 개별 종목에는 그 상쇄가 없습니다.

숫자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아래는 변동성(가격이 얼마나 출렁였는지를 나타내는 값 — 하루 등락폭을 1년치로 환산해 %로 적습니다)을 국내 종목과 국내 지수에 대해 같은 기간·같은 방법으로 계산한 결과입니다.

구간SK하이닉스삼성전자코스피200
상장 직전 1개월(4월 27일~5월 26일)88.7%76.7%58.4%
상장 이후(5월 27일~6월 26일)114.8%100.6%80.6%

(일간 등락률의 표준편차를 1년 기준으로 환산한 본 사이트 자체 계산 · 종가 시세 기준)

두 구간 모두 종목 하나가 200개 종목을 묶은 지수보다 훨씬 크게 출렁였습니다. 상장 이후 구간에서 SK하이닉스는 코스피200의 약 1.4배인데, 앞의 규칙대로 1.4를 두 번 곱하면 깎이는 몫은 약 2배가 됩니다. 같은 2배 배율에 같은 기간을 들고 있어도 단일종목 쪽이 구조적으로 더 깎인다는 뜻입니다.

다만 이 표를 “지수는 잔잔하다”로 읽으면 곤란합니다. 이 시기엔 지수도 대단히 험했습니다. 코스피200은 상장 이후 22거래일 가운데 15일이 하루 2% 넘게 움직였고, 하루 −10.53%와 +9.01%가 오간 날도 있었습니다. 지수형 레버리지도 이런 국면에서는 똑같이 깎입니다. 단일종목이 더 심할 뿐입니다.

그렇다면 단일종목 상품이 생겨서 변동성이 올라간 걸까요. 그렇게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026년 6월 29일 자 자본시장포커스에서 같은 기간 마이크론의 변동성이 85%에서 126%로 올랐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국내 상품과 아무 상관이 없는 미국 반도체 종목에서 오히려 상승 폭이 더 컸다는 뜻입니다. 연구원은 단일종목 ETF의 재조정 거래가 일부 영향을 줬을 수는 있어도, 거시환경 불확실성 등 여러 요인이 겹친 결과로 봤습니다.

이 상품군의 배율 구조·제도 요건(사전교육, 기본예탁금, 모의거래 등)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원리 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시장가격이 실제 가치와 벌어지는 문제는 괴리율이란 무엇인가 편에서 따로 다뤘고, 여기에 ETF 총보수와 세금 편에서 본 보수·비용까지 더해지면 실제 성과는 오늘 계산한 숫자보다 조금 더 낮아집니다.

정리

다음 편에서는

다음 공부방 글에서는 공매도·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의 차이를 다룹니다. 급락장에 등장하는 이 세 단어가 각각 무엇을 뜻하는지, 공매도는 어떤 절차로 이뤄지고 2026년 현재 제도는 어떤 상태인지,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의 발동 요건은 한국거래소 규정상 어떻게 다른지 수치로 정리하겠습니다.


📊 데이터 출처 및 기준일

이 글은 공개된 규정·보도자료·상품 공시와 언론 보도를 정리한 교육·정보 제공 목적의 콘텐츠이며,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거나 상품 간 우열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본문의 상품명과 수익률은 구조를 설명하기 위한 사례이고 유사한 상품이 다수 존재합니다. 본문에 인용한 수익률은 모두 밝혀 둔 특정 구간의 값이며, 구간이 달라지면 결과도 달라집니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구조적으로 장기 보유 시 기초자산 성과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고위험 상품입니다. 수익률·변동성·제도 세부 사항은 시점에 따라 변하므로 투자 전 최신 공시와 증권사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