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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KOSPI·VIX 뜻과 읽는 법 — 공포지수 40은 하루 몇 % 움직임인가
2026년 9월 23일 코스피200 변동성지수 VKOSPI는 42.98로 마감했습니다. 하루 전 미국의 VIX는 14.21이었습니다. 한국의 ‘공포지수’가 미국의 세 배입니다.
이 숫자가 무엇을 뜻하는지는 뉴스에서 잘 설명되지 않습니다. “40을 넘으면 공포 구간”이라는 식의 구간 이름만 붙습니다. 그런데 VKOSPI 42.98은 ‘앞으로 한 달 동안 코스피200이 하루 2.7% 안팎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옵션 시장의 예상으로 바꿔 읽을 수 있습니다. 구간 이름보다 이렇게 읽는 편이 훨씬 구체적입니다.
계산 원리부터 정리하고, 숫자를 등락폭으로 환산하는 법, 흔히 쓰는 수치대 해석이 2026년에 어떻게 어긋났는지, 실제 등락과 대조하는 방법까지 차례로 보겠습니다.
두 지수의 기본 정보
VKOSPI(KOSPI 200 Volatility Index,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한국거래소가, VIX(Cboe Volatility Index,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는 미국 Cboe(Chicago Board Options Exchange, 시카고옵션거래소)가 산출합니다.
| 항목 | VKOSPI | VIX |
|---|---|---|
| 산출 기관 | 한국거래소 | Cboe Global Markets |
| 계산에 쓰는 옵션 | 코스피200 옵션 | S&P500 옵션(SPX·SPXW) |
| 예상하는 기간 | 앞으로 30일 | 앞으로 30일 |
| 공식 발표 시작 | 2009년 4월 13일 | 1993년 도입, 현행 방식은 2003년 9월 22일부터 |
| 발표 주기 | 10초(2022년 한국거래소 연구원 논문 기준) | 15초 |
둘 다 앞으로 30일 동안 지수가 얼마나 크게 움직일지에 대한 예상을 숫자로 만든 것입니다. 방향은 담지 않습니다. 오를지 내릴지가 아니라 움직임의 폭이 대상입니다.
무엇으로 계산하나 — 옵션 가격에 들어 있는 예상
옵션은 정해진 가격에 사거나 팔 권리입니다. 지수가 크게 움직일 것 같으면 이 권리의 값이 비싸집니다. 크게 오르든 크게 내리든 권리를 쓸 기회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거꾸로, 옵션 가격을 보면 시장이 예상하는 움직임의 폭을 계산해 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옵션 가격에서 역산한 값을 내재변동성(Implied Volatility)이라고 부릅니다. 내재(內在)는 ‘안에 들어 있다’는 뜻으로, 가격 안에 들어 있는 변동성이라는 말입니다.
VKOSPI와 VIX는 행사가격 하나의 내재변동성이 아니라 여러 행사가격의 옵션 가격을 한꺼번에 모아 계산합니다. VKOSPI 도입 당시 증권사 해설 자료에 실린 거래소 산출 방식은 이렇습니다.
- 만기가 가장 가까운 월물(최근월물)과 그다음 월물(차근월물)의 등가격·외가격 옵션 전체를 씁니다. ATM(At The Money, 등가격)은 행사가격이 지금 지수와 가장 가까운 옵션이고, OTM(Out of The Money, 외가격)은 지금 행사하면 이익이 없는 옵션, 즉 등가격보다 행사가격이 높은 콜옵션과 낮은 풋옵션입니다.
- 두 월물로 각각 구한 값을 30일 기준으로 맞춥니다(선형 보간). 만기가 30일보다 짧은 것과 긴 것 사이에서 30일에 해당하는 값을 비율로 계산한다는 뜻입니다. 월물이 막 바뀌어 최근월물 만기가 30일 넘게 남은 때는 최근월물만 씁니다.
- 계산식은 미국 VIX와 같은 공정분산스왑(Fair Variance Swap) 방식입니다. 분산스왑은 앞으로 실제로 나타날 변동성을 사고파는 계약인데, 여러 행사가격의 옵션 가격을 합치면 이 계약의 ‘공정한 가격’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 값에 제곱근을 씌운 것이 지수입니다.
2022년 한국거래소 연구원이 한국증권학회지에 낸 논문도 현행 VKOSPI를 같은 구조로 설명합니다. 가장 가까운 두 만기로 30일 값을 맞추고, 가장 가까운 만기가 돌아오는 주에는 그다음 두 만기로 바꿉니다. 이 논문은 차근월물 거래가 너무 적어 예전 체결가가 계속 반영되면서 지수가 비정상적으로 둔해지거나, 체결 한 건에 크게 튀는 문제를 지적하고, 차근월물 대신 위클리옵션(매주 만기가 돌아오는 옵션)을 쓰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현행 VKOSPI는 위클리옵션을 쓰지 않습니다.
VIX는 만기가 30일 이하로 남은 근월물과 30일을 넘는 차월물, 두 만기의 SPX·SPXW 옵션으로 역시 30일 기준 값을 만듭니다(Cboe 산출방법서 6.0판, 2026년 2월 26일 개정). SPX는 매달 셋째 금요일 장 시작 때 만기가 오는 표준 월물 옵션이고, SPXW는 셋째 금요일을 뺀 매주 금요일 장 마감 때 만기가 오는 위클리 옵션입니다. VKOSPI와 달리 VIX는 위클리 옵션까지 함께 씁니다.
과거 등락으로 계산하는 변동성과 다릅니다
변동성에는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지나간 일별 등락률로 계산하는 실현변동성(Realized Volatility, 역사적 변동성이라고도 합니다)입니다. VKOSPI는 앞으로의 예상이고, 실현변동성은 이미 일어난 움직임입니다. 둘 다 1년 단위로 환산한 값(연율 %)이라 나란히 놓고 비교할 수 있고, 이 글 뒷부분에서 그 비교를 직접 해 보겠습니다.
숫자 읽는 법 — 하루·한 달 등락폭으로 바꾸기
VKOSPI와 VIX의 숫자는 연 단위로 환산한 변동성(%)입니다. 42.98은 “1년 기준 42.98%“라는 뜻인데, 1년짜리 숫자는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기간을 줄이려면 기간 비율의 제곱근으로 나눕니다.
- 하루치 = 지수 ÷ √252 (1년 거래일을 관행상 252일로 봅니다, √252 ≈ 15.9)
- 한 달치 = 지수 ÷ √12 (√12 ≈ 3.46)
기간에 비례해서가 아니라 기간의 제곱근에 비례해서 커지는 것이 변동성의 성질이라, 12로 나누지 않고 √12로 나눕니다.
| 지수 값 | 하루 환산 | 한 달 환산 |
|---|---|---|
| VIX 14.21 (2026-09-22) | 약 0.90% | 약 4.1% |
| 20 (언론이 ‘평균’으로 부르는 수준) | 약 1.26% | 약 5.8% |
| 40 (언론이 ‘공포 구간’의 경계로 쓰는 값) | 약 2.52% | 약 11.5% |
| VKOSPI 42.98 (2026-09-23) | 약 2.71% | 약 12.4% |
| VKOSPI 96.94 (2026-06-29, 공식 발표 이후 최고 종가) | 약 6.11% | 약 28.0% |
환산은 본 공부방 계산 · 하루 = 지수÷√252, 한 달 = 지수÷√12
VKOSPI 42.98이면 코스피200이 하루에 2.7% 안팎 움직이는 것이 옵션 시장의 예상입니다. 하루 전 VIX로 환산한 S&P500의 예상 폭은 0.9%입니다.
이 환산을 건너뛰면 해석이 크게 어긋납니다. 기획재정부 시사경제용어사전의 VIX 설명은 “VIX 30(%)이라고 하면 앞으로 한 달간 주가가 30%의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런데 30은 연 단위 값이므로 한 달로 환산하면 30 ÷ √12 ≈ 8.7%입니다. 연율을 그대로 한 달치로 읽으면 예상 폭을 3배 넘게 크게 보게 됩니다.
이 환산값은 통계에서 말하는 1표준편차입니다. 등락률이 정규분포를 따른다고 가정하면, VKOSPI 42.98일 때 약 68%(대략 3분의 2)의 날은 −2.71%~+2.71% 사이에서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흔히 보이는 ‘34%‘는 0%에서 +2.71%까지처럼 한쪽 방향만 센 비율이고, 위아래를 합치면 68%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정규분포를 가정해도 3일에 하루꼴(약 32%)은 이 범위를 벗어납니다. “이 범위를 넘는 날은 거의 없다”고 읽으면 안 됩니다. 실제로 2026년 8월 27일부터 9월 23일까지 20거래일 동안 코스피200이 하루 2.71%를 넘게 움직인 날은 4일(9월 2일 −4.07%, 9월 7일 +5.10%, 9월 14일 −3.61%, 9월 18일 +3.02%)이었습니다. 게다가 실제 주가는 정규분포보다 아주 큰 폭의 등락이 자주 나오는 편이라, 7월 31일처럼 하루 20% 가까이 움직이는 날도 나옵니다.
왜 ‘공포지수’인가 — 그리고 늘 그렇지는 않다는 것
주가가 급락할 때는 손실을 막으려는 풋옵션 매수가 몰리고, 옵션 가격이 오르면서 변동성지수도 오릅니다. 그래서 주가가 내릴 때 변동성지수가 오르는 경향이 생겼고, VIX는 오래전부터 ‘공포 지표(fear gauge)‘라고 불렸습니다. 기획재정부 시사경제용어사전도 VKOSPI가 “주가가 급락할 때 변동성지수는 급등하는 역상관관계를 보였기 때문에” 공포지수로 불린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2026년에는 이 경향과 다른 장면이 여러 번 나왔습니다.
- 2026년 6월 9일, 코스피200은 전날보다 9.0% 올랐는데 VKOSPI는 19.04% 뛰어 91.23으로 마감했습니다. 당시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상승위험’, 즉 앞으로 더 크게 오를 수도 있다는 쪽에 투자자들이 민감해진 결과라고 해석했습니다.
- 2026년 상반기 코스피가 처음으로 9,000선을 넘는 동안에도 VKOSPI는 함께 올라 6월 29일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습니다.
변동성지수는 ‘하락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움직임의 폭에 대한 예상’이기 때문입니다. 위로든 아래로든 크게 움직일 것 같으면 올라갑니다.
2026년 7월 15일부터 9월 23일까지 49거래일을 세어 보면, 코스피200과 VKOSPI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날은 28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날은 21일이었습니다. 둘이 얼마나 반대로 움직이는지를 나타내는 상관계수(−1이면 늘 정반대, 0이면 서로 무관)는 −0.23으로 약했습니다. 이 기간에는 VKOSPI가 86에서 43으로 내려오는 중이어서, 코스피200이 내린 20일 가운데서도 VKOSPI가 함께 내린 날이 13일이었습니다.
즉 ‘주가와 반대로 움직인다’는 것은 평균적인 경향이지 날마다 성립하는 규칙이 아닙니다.
수치대별 해석 관행 — 그리고 그 한계
뉴스와 용어사전에는 대개 이런 기준이 나옵니다.
| 출처 | 구분 |
|---|---|
| 한국경제 경제용어사전 「코스피200 변동성지수」 | 20선 초반 = 안정적, 30 초과 = 변동성이 큰 것으로 간주 |
| 아시아경제 2026-07-21 기사 | 20선 = 평균 구간, 30 이상 = 변동성 확대, 40 이상 = 공포 구간 |
미국 VIX는 긴 기록이 공개돼 있어 이 기준이 어디서 나왔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Cboe가 공개한 1990년 1월 2일~2026년 9월 22일 일별 종가 9,278일을 집계하면 이렇습니다.
| 항목 | VIX |
|---|---|
| 평균 | 19.43 |
| 중앙값 | 17.58 |
| 20 이상이었던 날 | 37.0% |
| 30 이상이었던 날 | 7.9% |
| 40 이상이었던 날 | 2.2% |
| 최고 종가 | 82.69 (2020-03-16) |
Cboe VIX 일별 종가 CSV로 본 공부방 집계 · 2003년 9월 이전 값은 현행 방식으로 소급 계산된 값입니다
VIX에서 ‘20 = 평균’은 실제 기록과 맞습니다. 해석 문장 가운데 검산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같은 시사경제용어사전은 VIX가 “40 이상 50에 근접하면 바닥권 진입의 징조로 해석돼 주가 반등이 이루어진다”고 적었습니다. 같은 자료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각 날의 VIX 종가로 날을 나누고, 그날로부터 21거래일 뒤 S&P500 종가가 그날보다 높았는지를 집계했습니다.
| 그날 VIX | 해당한 날 | 21거래일 뒤 S&P500이 높았던 비율 | 변화율 중앙값 | 가장 나빴던 경우 |
|---|---|---|---|---|
| 20 미만 | 5,798일 | 64.3% | +1.1% | −33.0% |
| 20~30 | 2,688일 | 61.2% | +1.4% | −28.0% |
| 30~40 | 528일 | 74.2% | +3.6% | −30.0% |
| 40 이상 | 208일 | 63.5% | +3.7% | −20.0% |
| 전체 | 9,222일 | 63.9% | +1.2% | −33.0% |
표본 = 1990년 1월 2일~2026년 9월 21일 중 21거래일 뒤 S&P500 종가가 있는 날 · VIX는 Cboe, S&P500 종가는 Yahoo Finance · 본 공부방 자체 계산 · 과거 기록이며 앞으로의 방향을 뜻하지 않습니다
VIX가 40 이상이었던 날 뒤에 지수가 오른 비율은 63.5%로, 아무 날이나 고른 전체(63.9%)와 거의 같았습니다. 변화율 중앙값은 +3.7%로 전체(+1.2%)보다 높았지만, 오른 비율 자체는 같았고 21거래일 뒤 20% 더 떨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30~40 구간의 74.2%가 눈에 띄지만, 해당한 날이 몇 차례의 급락장에 몰려 있습니다. 같은 급락장 안의 연이은 날들은 뒤따른 21거래일도 대부분 겹치므로, 528번의 서로 다른 결과라기보다 몇 번의 사례를 여러 번 센 셈입니다. “40을 넘으면 반등한다”는 문장은 이 36년치 기록으로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기준들을 VKOSPI에 그대로 옮기는 것입니다.
한계 ① — 매일 같은 구간이면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아래는 2026년 VKOSPI 종가의 흐름입니다.
연초 30.60에서 출발해 6월 29일 96.94까지 올랐다가, 9월에는 40대 초반까지 내려왔습니다. 이 경로를 ‘40 이상 = 공포 구간’ 기준으로만 읽으면 7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일 같은 답이 나옵니다. 7월 14일부터 9월 23일까지 50거래일 가운데 종가가 40 아래였던 날은 9월 4일(39.33) 하루뿐이었고, 다음 거래일에 바로 40 위로 돌아왔습니다.
이 사이트의 개장 전 브리핑도 실제로 이 문제를 겪었습니다. 2026년 7월 14일부터 8월 20일까지 26거래일 동안 VKOSPI는 하루도 빠짐없이 55를 넘었고(최저 55.28, 평균 75.3), 그 사이 6월 고점 96.94에서 50대 후반으로 40% 넘게 내려온 완화 흐름이 ‘공포 구간’이라는 한 단어에 가려졌습니다. 매일 같은 답을 내는 기준으로는 완화와 악화를 구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브리핑은 2026년 8월 22일부터 구간을 평시(25 미만)·주의(25~40)·경보(40~60)·위기(60 이상) 네 단계로 쓰고, 수준 옆에 방향을 반드시 함께 적습니다. 적는 요소는 세 가지입니다.
- 현재 값과 전일 대비 변화
- 최근 고점 대비 변화율
- 평시 상단(25)의 몇 배인지
2026년 9월 23일 값으로 적으면 이렇습니다.
VKOSPI 42.98(+0.56) — 6월 29일 고점 96.94 대비 −55.7%, 평시 상단 25의 1.7배
‘경보 구간’이라는 한 단어보다 고점에서 절반 넘게 내려왔지만 여전히 평시의 1.7배라는 두 사실이 함께 전달됩니다. 이 네 단계 구분과 경계값(25·40·60)은 이 사이트의 브리핑이 정한 것이고 거래소나 업계의 공식 기준이 아니라는 점도 밝혀 둡니다.
한계 ② — 시장마다 평소 값이 다릅니다
같은 날 VKOSPI와 VIX를 나란히 보면 차이가 큽니다. 6월 29일 VKOSPI가 96.94였을 때 같은 날 미국 VIX 종가는 17.65였습니다. 미국은 장기 평균 아래였고 한국은 기록을 새로 쓰고 있었습니다.
아시아경제는 그 이유로 시장 집중도를 들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50%를 넘는 반면, S&P500에서 반도체 비중은 18% 수준이어서 충격이 분산된다는 설명입니다. 지수를 이루는 종목이 몇 개에 몰려 있으면 그 종목들의 등락이 곧 지수의 등락이 되고, 옵션 가격도 그만큼 비싸집니다.
VKOSPI의 평소 값도 VIX와 같다고 볼 근거가 약합니다. 앞의 2022년 논문은 2019년 9월~2020년 6월 VKOSPI의 평균(10초 단위 값 기준)을 약 24.07로 적었는데, 이 기간에는 코로나 급락이 들어 있습니다. VIX의 ‘20 = 평균’을 VKOSPI에 그대로 대입하면 기준부터 어긋날 수 있습니다. 다만 VKOSPI의 장기 평균을 공식적으로 공표한 자료는 이번 조사에서 찾지 못했습니다.
실제 등락과 대조하기 — 실현변동성
VKOSPI가 예상한 폭이 실제로 맞았는지는 나중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스피200의 일별 등락률로 실현변동성을 계산하면 됩니다.
실현변동성(%) = √(일별 로그수익률 제곱의 평균 × 252) × 100
로그수익률은 ln(오늘 종가 ÷ 어제 종가)로, 하루 등락률과 거의 같은 값입니다. 어려워 보이지만 원리는 간단합니다. 하루하루 움직인 폭을 제곱해 평균 내고, 1년 단위로 늘린 뒤 제곱근을 씌웁니다. 이렇게 하면 VKOSPI와 같은 단위(연율 %)가 됩니다.
VKOSPI는 앞으로 30일(약 21거래일)을 예상하므로, 그날 VKOSPI와 그 뒤 21거래일의 실현변동성을 나란히 놓으면 예상과 결과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비교용으로 그날까지 지난 20거래일의 실현변동성도 함께 적었습니다.
| 날짜 | VKOSPI | 지난 20거래일 실현변동성 | 이후 21거래일 실현변동성 |
|---|---|---|---|
| 2026-07-14 | 83.97 | 81.9 | 100.1 |
| 2026-07-30 | 86.18 | 92.9 | 82.7 |
| 2026-08-13 | 55.28 | 100.1 | 47.3 |
| 2026-08-25 | 56.29 | 97.6 | 33.0 |
| 2026-09-23 | 42.98 | 33.7 | (아직 없음) |
코스피200 종가(네이버 금융, 2026년 9월 25일 조회)로 본 공부방 계산 · VKOSPI는 한국거래소 Open API · 과거 기록이며 앞으로의 방향을 뜻하지 않습니다
표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예상은 크게 빗나가기도 합니다. 7월 14일 VKOSPI 83.97은 이미 80을 넘는 높은 값이었지만, 그 뒤 21거래일 동안 코스피200은 연율 100.1%로 더 크게 움직였습니다. 7월 31일 하루에만 20.0% 올랐습니다. 반대로 8월 25일 VKOSPI 56.29 뒤의 실제 움직임은 33.0으로 예상의 60%에도 못 미쳤습니다.
둘째, 지난 20거래일 실현변동성은 하루짜리 급등락에 크게 좌우됩니다. 7월 31일의 +20.0%가 계산 기간에 들어 있던 8월 28일에는 지난 20거래일 실현변동성이 84.7이었는데, 그날이 기간에서 빠진 8월 31일에는 54.7로 하루 만에 30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시장이 그날 갑자기 잔잔해진 것이 아니라 계산 기간이 바뀐 것입니다.
셋째, 지금은 예상이 최근의 실제 움직임보다 큽니다. 9월 23일 VKOSPI 42.98은 지난 20거래일 실현변동성 33.7보다 9포인트쯤 높습니다. 옵션 시장이 최근 한 달의 실제 움직임보다 큰 폭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차이가 앞으로 어떻게 풀릴지는 이 계산으로 알 수 없습니다. 첫째에서 본 것처럼 예상과 결과는 어느 방향으로든 벌어질 수 있습니다.
VKOSPI 하나만 보면 “높다·낮다”로 끝나지만, 실현변동성을 옆에 두면 “옵션 시장이 최근 실제 움직임보다 더 큰 폭을 예상하는가, 더 작은 폭을 예상하는가”를 물을 수 있습니다. 수준 하나보다 이 질문이 더 쓸모 있습니다.
어디서 보나
- VKOSPI — 한국거래소가 파생상품지수의 하나로 공표합니다. 한국거래소 Open API의 「파생상품지수 시세정보」 서비스가 2010년 1월 4일 이후 일별 종가·시가·고가·저가를 제공합니다(인증키 필요). 정보데이터시스템의 통계 화면은 2025년 12월 개편 이후 로그인해야 열립니다. 받는 방법은 과거 주가 데이터 받는 법 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증권사 프로그램과 Investing.com 같은 시세 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VIX — Cboe 홈페이지가 1990년부터의 일별 시가·고가·저가·종가를 CSV 파일로 무료 공개합니다. 이 글의 VIX 집계도 그 파일로 했습니다.
- 실현변동성 — 따로 공표되는 값이 아니어서 지수 일별 종가를 받아 직접 계산해야 합니다. 위 계산식을 엑셀에 옮기면 됩니다.
VIX와 VKOSPI를 기초로 한 선물·ETN 같은 상품도 있지만, 이 글은 지표를 읽는 법만 다룹니다. 변동성이 클 때 레버리지 상품에서 생기는 손실 구조는 레버리지 ETF 음의 복리 편에, 급락장에 작동하는 매매 중단 장치는 공매도·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차이 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정리
- VKOSPI와 VIX는 옵션 가격으로 계산한 앞으로 30일의 예상 변동폭(연율 %)입니다. 방향은 담지 않습니다.
- 숫자를 √252로 나누면 하루치, √12로 나누면 한 달치 예상 폭이 됩니다. 2026년 9월 23일 VKOSPI 42.98은 하루 약 2.7%, VIX 14.21(9월 22일)은 하루 약 0.9%입니다.
- ‘주가와 반대로 움직인다’는 것은 경향일 뿐입니다. 2026년 6월 9일에는 코스피200이 9.0% 오른 날 VKOSPI가 19.04% 올랐고, 7월 15일~9월 23일 49거래일 중 21일은 같은 방향이었습니다.
- VIX의 ‘20 = 평균’은 1990년 이후 기록(평균 19.43)과 맞지만, ‘40 이상이면 반등’은 기록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21거래일 뒤 상승 비율 63.5%, 전체 63.9%). 그리고 이 기준들을 VKOSPI에 그대로 옮기면 어긋날 수 있습니다. 2026년 7~8월에는 26거래일 내내 55를 넘어 구간 이름이 매일 같았습니다.
- 수준만 보지 말고 전일 대비·고점 대비·평시 배수를 함께 보고, 가능하면 실현변동성과 나란히 놓아 예상과 실제의 차이를 확인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다음 편에서는 주식 매매 수수료와 세금을 다룹니다. 100만원어치를 사고팔 때 위탁수수료·유관기관 제비용·증권거래세·농어촌특별세로 부과되는 비용을 항목별로 계산하고, 시장별 세율과 최근 세율 변경 이력을 표로 정리합니다.
📊 데이터 출처 및 기준일
| 내용 | 출처·확인 방법 |
|---|---|
| VKOSPI 정의·도입일(2009년 4월 13일)·“주가가 급락할 때 변동성지수는 급등하는 역상관관계” | 기획재정부 시사경제용어사전 「한국형 변동성지수(VKOSPI)」, 2026년 9월 25일 확인 |
| VKOSPI 도입 당시 산출 방식 — 공정분산스왑 방식, 최근월·차근월 등가격·외가격 옵션 전체, 30일 선형 보간(월물 교체 직후 최근월 잔존 30일 이상이면 최근월 단독). 상장 옵션이 부족할 때는 블랙-숄즈 모형으로 추정한 옵션을 보충 | 한국거래소 정보사업부 인덱스팀 「변동성지수(VKOSPI) 해설 및 실증분석」(KRX Market 2009년 4월호), 동양종합금융증권 「한국의 VIX, VKOSPI 변동성지수」(2009년 4월), 2026년 9월 25일 확인. 도입 당시 산출 주기는 30초였습니다 |
| 현행 VKOSPI 구조(최근월·차근월 30일 보간, 만기 주간 교체, 위클리옵션 미사용 — 논문이 위클리옵션 활용 방안을 제안), 10초 간격 산출, 2019년 9월 23일~2020년 6월 30일 10초 간격 지수 평균 24.07, 차근월물 유동성 문제 | 강태훈(한국거래소), 「변동성지수의 개선을 위한 위클리옵션의 활용에 관한 연구」, 한국증권학회지 제51권 6호(2022년 12월), 2026년 9월 25일 확인. ⚠️ 논문 시점 이후의 산출 방식 변경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 VIX 정의(“30-day expected volatility of the S&P 500 Index”), SPX(셋째 금요일 AM 결제)·SPXW(그 밖의 금요일 PM 결제) 옵션, 근월물 잔존 30일 이하·차월물 30일 초과(‘30 Day Bracket Method’), 15초 주기, 1993년 도입·2003년 9월 22일 현행 방식 출시·첫 값 1990년 1월 | Cboe 「Volatility Index Methodology: Cboe Volatility Index」 6.0판(2026년 2월 26일 개정), 2026년 9월 25일 확인 |
| VIX 일별 종가 집계 — 1990-01-02~2026-09-22 9,278일, 평균 19.43·중앙값 17.58, 20 이상 37.0%·30 이상 7.9%·40 이상 2.2%, 최고 82.69(2020-03-16), 2026-09-22 14.21, 2026-06-29 17.65 | Cboe 공개 파일 VIX_History.csv를 2026년 9월 25일 내려받아 본 공부방이 집계. 2003년 9월 이전 값은 현행 방식으로 소급 계산된 값입니다 |
| VKOSPI 2026-06-29 종가 96.94(공식 발표 이후 최고 종가)·장중 97.99 | 연합뉴스(2026년 6월 29일)·아시아경제(2026년 7월 21일) 보도. 공식 발표 이전 소급치로는 2008년 10월 29일 종가 89.30·장중 103.05가 보도됐습니다(연합뉴스, 2026년 6월 29일) |
| VKOSPI 2026-01-02 30.60, 2026-06-01 74.22, 2026-06-09 91.23(+19.04%) | 데일리안(2026년 7월 1일), 헤럴드경제(2026년 6월 10일) 보도. 한국거래소 공식 등락률은 +19.05%입니다 |
| 6월 9일 급등에 대한 삼성증권 연구원 해석(“‘상승위험’에 민감한 투자심리가 고조된 결과”) | 헤럴드경제(2026년 6월 10일) 보도 인용 |
| 시사경제용어사전의 VIX 설명 — “VIX 30(%)이라고 하면 앞으로 한 달간 주가가 30%의 등락을 거듭할 것”, “40 이상 50에 근접하면 바닥권 진입의 징조로 해석돼 주가 반등이 이루어진다” | 기획재정부 시사경제용어사전 「한국형 변동성지수(VKOSPI)」 항목 원문, 2026년 9월 25일 확인 |
| VIX 구간별 21거래일 뒤 S&P500 상승 비율(20 미만 64.3%·20~30 61.2%·30~40 74.2%·40 이상 63.5%·전체 63.9%)과 중앙값·최저값 | 위 VIX 일별 종가와 S&P500 일별 종가(Yahoo Finance, 2026년 9월 25일 조회)를 날짜로 맞춰 본 공부방이 직접 계산. 두 자료의 날짜가 모두 있는 9,243일 중 21거래일 뒤 값이 있는 9,222일이 표본 |
| 수치대 해석 관행 — 20선 초반 안정·30 초과 변동성 큼 / 20선 평균·30 이상 확대·40 이상 공포 | 한국경제 경제용어사전 「코스피200 변동성지수」 / 아시아경제 2026년 7월 21일 기사, 2026년 9월 25일 확인 |
| 코스피 시가총액 중 삼성전자·SK하이닉스 50% 이상, S&P500 반도체 비중 18% | 아시아경제 2026년 7월 21일 기사 |
| VKOSPI 일별 종가(2026-01-02~09-23) | 한국거래소 Open API 「파생상품지수 시세정보」, 2026년 9월 25일 조회. 9월 4일 종가 39.33 |
| 7월 14일~8월 20일 26거래일 최저 55.28·평균 75.3, 7월 15일~9월 23일 49거래일 방향 집계(반대 28일·같은 방향 21일, 상관계수 −0.23, 하락일 20일 중 VKOSPI 하락 13일) | 위 VKOSPI 일별 종가와 코스피200 종가로 본 공부방 계산 |
| 코스피200 일별 종가(2025-01-02~2026-09-23), 실현변동성, 6월 9일 +9.0%·7월 31일 +20.0% | 네이버 금융 코스피200 일별 시세, 2026년 9월 25일 조회. 실현변동성은 일별 로그수익률로 본 공부방 계산 |
| 하루·한 달 환산값, 고점 대비 −55.7%, 평시 배수 1.7배 | 본 공부방 계산 |
| 평시·주의·경보·위기 네 단계와 경계값 25·40·60 | 이 사이트의 개장 전 브리핑 작성 기준(2026년 8월 22일 개정). 거래소·업계의 공식 기준이 아닙니다 |
| 한국거래소 Open API 「파생상품지수 시세정보」(2010년 1월 4일 이후 제공) | 한국거래소 Open API 서비스 명세, 2026년 9월 17일 확인 |
⚠️ 면책 안내 — 이 글은 변동성지수의 계산 원리와 해석상의 한계를 정리한 교육·정보 제공 목적의 자료이며, 변동성지수를 기초로 한 선물·옵션·ETN 등 어떤 상품의 매매도 권유하지 않습니다. 본문의 과거 수치와 집계는 지나간 기록을 계산한 것이고 앞으로의 지수나 변동성을 알려 주지 않습니다. 변동성지수의 수준이나 구간을 매매 신호로 옮기는 어떤 판단도 이 글은 지지하지 않습니다. 인용한 산출 방식과 공개 자료는 제공처의 정책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실제 이용 시 각 기관의 최신 안내를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