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전 브리핑매일 아침, 시장 데이터 팩트 정리

📚 투자 공부방 · 실전 도구

주식 데이터 무료로 보는 곳 — KRX 정보데이터시스템·공매도 포털·DART

투자 관련 글을 읽다 보면 “외국인이 사흘 연속 순매수했다”, “이 ETF 총보수가 연 0.05%다” 같은 문장을 자주 만납니다. 그런데 그 숫자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는 대개 적혀 있지 않습니다.

숫자의 출처를 모르면 두 가지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언제 기준인지, 그리고 정말 그 값인지입니다. 그래서 어느 시점부터는 남이 정리해 준 숫자를 그대로 받기보다, 그 숫자를 처음 공표한 원 소스를 찾아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한국 시장은 이 부분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거래소·협회·감독당국이 운영하는 무료 사이트만으로 개인 투자자가 볼 수 있는 데이터의 범위가 상당히 넓습니다. 오늘은 그 다섯 곳과, 각 사이트에서 무엇을 어떤 경로로 찾는지를 정리하겠습니다.

왜 ‘1차 소스’를 봐야 하는가

1차 소스는 그 데이터를 처음 만들어 공표하는 기관의 자료를 말합니다. 주가와 거래량은 한국거래소가, 기업 실적과 공시는 금융감독원이, 펀드 보수는 금융투자협회가, 금리와 통화 통계는 한국은행이 만듭니다.

기사·블로그·증권사 앱은 이 데이터를 받아 다시 가공한 2차 자료입니다. 2차 자료가 틀렸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세 가지 정보가 옮겨지는 과정에서 자주 사라집니다.

사라지는 정보왜 중요한가
기준 시점”ETF 순자산 500조”가 어제인지 두 달 전인지에 따라 뜻이 전혀 다릅니다
집계 범위코스피만인지 코스닥 포함인지, 개인·외국인·기관 중 어디까지인지
잠정치인지 확정치인지장 종료 직후 수치는 뒤에 정정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1차 소스 화면에는 거의 항상 함께 표시되어 있습니다. 같은 숫자라도 원 소스에서 확인하면 그 숫자를 어디까지 믿어도 되는지가 함께 보인다는 뜻입니다.

① 한국거래소 데이터 포털 — 시세·수급·공매도

가장 먼저 익혀 둘 곳입니다. KRX(Korea Exchange,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데이터 포털로, 주소는 data.krx.co.kr입니다.

⚠️ 이름과 이용 방법이 최근 바뀌었습니다. 2025년 12월 27일 개편으로 사이트 이름이 ‘정보데이터시스템’에서 KRX Data Marketplace로 바뀌었고, 데이터를 조회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해졌습니다. 거래소는 AI 봇의 무단 수집으로 인한 서버 과부하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회원가입은 네이버·카카오 아이디로 할 수 있고, 조회 자체는 종전대로 무료입니다. 예전 이름과 “로그인 없이 이용”으로 안내하는 글이 아직 많으니 참고하세요.

2026년 8월 현재 상단 대메뉴는 여섯 개입니다.

메뉴들어 있는 것
통계기본통계·이슈통계·공매도통계·통계DB정보 — 실제로 가장 많이 쓰는 곳
쉽게 보는 통계주요통계·순위통계·시각화통계
깊이 있는 통계기업분석보고서·투자분석정보·ESG정보
간행물시장동향·발간자료
데이터 상품데이터 구입·분배·지수라이센스 (여기가 유료 영역입니다)
서비스 소개이용약관·공지사항

유료는 ‘데이터 상품’ 메뉴에 따로 모여 있고, 나머지 통계 조회는 로그인만 하면 무료입니다. 조회 결과는 엑셀·CSV·PDF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꼭 찾아볼 세 가지

첫째, 투자자별 거래실적. 기사에서 말하는 “외국인 순매수”의 원자료입니다. [통계] → [기본통계] → [주식] → [거래실적] 아래에 두 종류가 있습니다.

⚠️ 시점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정규장분은 장이 끝난 뒤에 올라오고, 시간외까지 더한 당일 전체는 그날 거래가 다 끝난 뒤에 올라옵니다. 장 마감 직후 화면에 보이는 숫자는 시간외 거래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값이라는 뜻입니다. 저녁 뉴스와 다음 날 아침 뉴스의 숫자가 미세하게 다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 「끝나는 시각」이 2026년 9월 14일에 뒤로 밀렸습니다. 종전에는 시간외 거래가 오후 6시에 끝났는데, 그날부터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16:00~20:00)이 열려 저녁 8시까지 거래가 이어집니다(대체거래소 NXT와 KRX 애프터마켓 편). 거래소가 새 공표 시각을 따로 안내하지 않아 여기에 시각을 적지 않았습니다 — 화면 하단 주석에서 확인하시는 편이 확실합니다.

“거래소의 하루는 몇 시에 끝나나요?”

2026년 9월 11일까지는 두 시장을 헷갈리기 쉬운 지점이었습니다. 한국거래소(KRX)의 하루는 시간외 단일가매매가 끝나는 18:00까지였고, 20:00까지 열리는 건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의 애프터마켓뿐이라 다른 시장이었습니다. 9월 14일 KRX 애프터마켓이 열리면서 두 시장의 종료 시각이 20:00으로 같아졌습니다.

그래도 통계는 여전히 갈라서 봐야 합니다. 한국거래소가 공표하는 통계는 한국거래소에서 체결된 거래를 집계한 값입니다. 넥스트레이드 거래는 넥스트레이드가 따로 공표하고, 뉴스에서 “두 시장 합산 거래대금”이라고 할 때는 그 두 수치를 더한 것입니다. 두 시장의 시간표 차이는 호가창 보는 법 편에 자세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둘째, 공매도 통계. 같은 사이트 안에서 [통계] → [공매도통계]로 들어갑니다. 하위 항목은 다섯 묶음입니다.

예전에 쓰이던 공매도 종합포털(short.krx.co.kr) 주소는 지금 이 메뉴로 자동 연결됩니다 — 별도 사이트로 기억하고 계셨다면 이제 한곳에서 보시면 됩니다. 화면별로 무엇을 집계한 값인지, 왜 화면마다 기준일이 다른지는 공매도 데이터 보는 법 편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여기서도 시차를 알아야 합니다. 공매도 잔고는 보고의무가 발생한 날(T)로부터 2영업일(T+2)까지 보고하게 되어 있어, 오늘 화면에서는 2영업일 전 잔고까지만 확인됩니다. 게다가 T+2일 오후 6시 이후 신규·정정 보고가 들어오면 값이 바뀔 수 있습니다. 즉 공매도 잔고는 “실시간 지표”가 아니라 며칠 지난 사진입니다.

셋째, ETF·ETN 전종목 정보. [통계] → [기본통계] → [증권상품] → [ETF]에서 상장된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 전 종목의 시세·순자산총액·기초지수·괴리율을 한 표로 받을 수 있습니다. 개별 종목 화면을 하나씩 여는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② 금융투자협회 — 보수·채권금리·시장통계

ETF와 펀드의 비용, 그리고 채권금리는 거래소가 아니라 금융투자협회 쪽이 본류입니다. 사이트가 용도별로 갈라져 있어 처음에는 헷갈리는데, 세 곳만 알면 충분합니다.

사이트주소무엇을 보는가
전자공시서비스dis.kofia.or.kr펀드별 보수·비용 비교
채권정보센터kofiabond.or.kr국고채 등 채권 금리
종합통계 포털(FreeSIS)freesis.kofia.or.kr자본시장 전체 시계열 통계

전자공시서비스펀드별 보수비용비교 화면에서는 상품별 총보수와 실제 비용을 나란히 볼 수 있습니다. ETF 총보수와 세금 편에서 다룬 “표기 보수와 실부담의 차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채권정보센터에서는 상단 [채권시가평가] → [채권시가평가기준수익률]로 들어가면 국고채·금융채·지방채·특수채 금리를 한 화면에서 봅니다. 금리와 주가 편에서 쓴 국고채 3년·10년 금리가 여기서 나옵니다.

FreeSIS(Free Statistics and Info Services, 종합통계 포털)는 협회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자본시장 통계를 한곳에 모아 놓은 시계열 데이터베이스입니다. 2026년 8월 현재 아홉 갈래로 나뉘어 있습니다.

주식 · 채권 · 파생상품 · 자산관리 · 펀드 · 자문일임 · 신탁 · 단기자금 · 금융투자업자

앞의 두 사이트가 ‘개별 상품’을 보는 곳이라면 FreeSIS는 ‘시장 전체’를 보는 곳입니다. 펀드 설정액이 몇 년째 어떻게 움직였는지, 투자자예탁금이 늘고 있는지 같은 흐름을 볼 때 씁니다. 항목과 기간을 지정하면 표·차트로 뽑아 내려받을 수 있어서, 한 시점의 값이 아니라 추세가 필요할 때 유용합니다.

③ DART — 기업이 직접 낸 서류

DART(Data Analysis, Retrieval and Transfer System, 전자공시시스템)는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공시 창구입니다. 주소는 dart.fss.or.kr이고, 로그인 없이 검색·열람할 수 있습니다.

2026년 8월 현재 대메뉴는 최근공시 · 공시서류검색 · 기업개황 · 공모정보 · OpenDART · 공시업무·제도 · DART 소개입니다. 초보가 실제로 쓰는 건 두 곳입니다.

실적 숫자는 ‘언제’ 올라오는가

DART에서 가장 헷갈리는 게 시점입니다. 기업이 아무 때나 실적을 올리는 게 아니라 법으로 기한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실적 발표가 왜 아직 안 나오나”는 질문의 답이 대개 달력에 있습니다. 자본시장법상 정기보고서 제출기한은 이렇습니다.

예외가 하나 있습니다. 연결기준 분기·반기보고서를 처음 제출하는 법인은 최초 사업연도와 그다음 사업연도에 한해 60일이 적용됩니다.

12월 결산법인으로 환산하면 실제 마감일은 이렇습니다(DART 공시업무 스케줄 2026년 기준).

보고서2026년 마감일연결기준 최초 제출 시
사업보고서(2025년치)3월 31일
1분기보고서5월 15일6월 1일
반기보고서8월 14일8월 31일
3분기보고서11월 16일11월 30일

이 글이 나가는 이번 주가 바로 반기보고서 마감 주입니다(8월 14일). 마감일이 가까워지면 하루에 수백 건씩 접수되므로, 관심 종목의 반기 실적을 보려면 이 시기의 최근공시를 지켜보면 됩니다.

④ 세이브로 — 배당·발행 정보

세이브로(SEIBro)는 한국예탁결제원이 운영하는 증권정보포털입니다. 주소는 seibro.or.kr이고 회원가입 없이 무료입니다.

거래소가 ‘거래’를, DART가 ‘공시 서류’를 담당한다면 예탁결제원은 주식의 ‘권리’ 쪽을 담당합니다. 배당을 받을 권리가 언제 확정되는지, 주식 수가 언제 바뀌었는지가 이곳 자료입니다. 그래서 세이브로에서 보기 좋은 건 이런 항목입니다.

배당기준일은 앞으로 공부방에서 따로 다룰 주제인데, 그때 쓸 데이터가 여기 있습니다.

⑤ 한국은행 ECOS — 금리·물가·환율

시장 데이터가 아니라 경제 데이터가 필요할 때 갑니다. ECOS(Economic Statistics System,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주소는 ecos.bok.or.kr입니다.

기준금리·시장금리·환율·물가·통화량·국제수지 등을 시계열로 제공하고, 자주 쓰는 지표를 모아 둔 100대 통계지표 코너가 있습니다. 매일 아침 브리핑에서 쓰는 금리·환율의 원자료가 대부분 여기와 채권정보센터입니다.

물가·고용 등 국가 통계 전반은 국가통계포털 kosis.kr이 담당합니다.

한 걸음 더 — 무료 오픈 API

같은 숫자를 매일 손으로 옮기고 있다면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프로그램끼리 데이터를 주고받는 규격)를 쓸 수 있습니다. 세 곳 모두 무료입니다.

서비스주소발급·한도
KRX Open APIopenapi.krx.co.krData Marketplace 회원가입 후 인증키 신청(승인 필요)
OpenDARTopendart.fss.or.kr개인은 즉시 발급, 일일 2만 건
한국은행 Open APIecos.bok.or.kr/api가입 시 인증키 자동 부여

KRX Open API는 2026년 8월 현재 7개 부문 31종입니다. 개수보다 중요한 건 무엇을 주는가인데, 부문별로 보면 이렇습니다.

부문받을 수 있는 데이터
주식 (8종)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의 일별 매매정보와 종목 기본정보, 신주인수권증권·증서
파생상품 (6종)선물·옵션 일별 매매정보 (주식선물·주식옵션은 유가/코스닥 구분)
지수 (5종)KRX·KOSPI·KOSDAQ 시리즈 일별 시세, 채권지수·파생상품지수
증권상품 (3종)ETF·ETN·ELW 일별 매매정보
채권 (3종)국채전문유통시장·일반채권시장·소액채권시장 일별 매매정보
일반상품 (3종)석유·금·배출권 시장 일별 매매정보
ESG (3종)ESG 증권상품, 사회책임투자채권, ESG 지수

이름에서 드러나듯 대부분 일별 매매정보입니다 — 실시간 시세가 아니라 하루 단위로 마감된 데이터라는 뜻입니다. 장중에 쓰는 용도가 아니라, 지난 데이터를 쌓아 두고 분석할 때 쓰는 도구입니다. 제공 대상기간은 2010년 이후입니다(코넥스 2013년 7월, 배출권 2015년 1월 등 일부 예외).

이 밖에 정부 부처·공공기관 데이터를 모아 놓은 공공데이터포털 data.go.kr에도 금융위원회가 제공하는 주식시세정보·KRX상장종목정보 API가 올라와 있습니다.

초보가 자주 걸리는 함정 다섯 가지

  1. 잠정치와 확정치를 구분하지 않는다. 앞서 본 투자자별 매매(정규장분 → 시간외 마감 후 전체분)와 공매도 잔고(T+2)가 대표 예입니다. 화면에 뜬 숫자가 언제 기준인지 확인하는 습관이 데이터를 보는 첫 기술입니다.
  2. 과거 주가를 그대로 비교한다. 액면분할·병합·증자가 있었던 종목은 조정 전 주가와 조정 후 주가가 이어지지 않습니다. 세이브로의 발행 이력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3. 총보수와 실부담을 같은 것으로 본다. 표기 총보수 외에 기타비용·매매중개수수료가 붙습니다. 금투협 보수비용비교 화면이 이 차이를 보여 줍니다.
  4. 사이트 메뉴 이름을 외운다. 거래소·협회 사이트는 개편이 잦습니다. 당장 KRX가 2025년 말에 이름과 로그인 정책을 함께 바꿨고, 공매도 종합포털은 본 사이트 메뉴로 흡수됐습니다. 경로가 바뀌면 사이트 내부 검색으로 항목 이름(예: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찾는 게 빠릅니다.
  5. 데이터를 예측 근거로 곧바로 쓴다. 1차 데이터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를 정확히 알려 주지만, “앞으로 어떻게 되는가”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

정리

매일 아침 브리핑에 실리는 지수·수급·금리·괴리율 수치도 대부분 위 사이트에서 나옵니다. 브리핑을 읽다가 “이 숫자 어디서 나왔나” 싶을 때 직접 찾아보시면, 같은 데이터를 두 번 보게 되어 훨씬 오래 남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다음 공부방 글에서는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다룹니다. 연 8회 열리는 회의 구조, 점도표(dot plot)와 성명문·기자회견이 각각 무엇인지, 한국시간 새벽에 나오는 발표를 어디서 어떻게 확인하는지를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본 ‘1차 소스에서 직접 본다’는 원칙을 미국 자료에 적용해 보는 편입니다.


📊 데이터 출처 및 기준일

이 글은 공개된 무료 데이터 서비스의 이용 방법을 정리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상품·서비스의 매매나 이용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사이트 주소·메뉴 구성·데이터 제공 시점·API 이용 조건은 각 기관의 정책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실제 이용 시 해당 사이트의 최신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에 적은 데이터 공표 시점은 위 기준일에 확인한 값입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